소소한 일상 이야기

[일산차병원] 난소물혹 복강경수술 D+1(회복기…?)

네일공간 시나브로 2023. 4. 14. 10:25

“”“ 울렁~ 울렁~ ”“”


언제나 처럼 이른 새벽 5:30
혈압 & 체온측정으로 시작하는 하루!
오늘은 한가지 추가➕
소변줄을 빼는 거에요!
살짝 긴장…했는데
순식간에 사사삭!!!
큰 거부감 없이 빨리 해결되었죠.
그리고
이때 입는생리대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해요!


저는 태어나서 처음 사용해보는 거였는데요~
여러 경험자 분들의 블로그에서 입는생리대를 많이 추천하셔서
그냥 평소에 사용하는 생리대 브랜드 제품으로 준비했어요.
요게~ 요게~
저는 너~무 편하고 또 편리했답니다!
평소에도 일반 나이트용이 아니라 요거를 사용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일반 생리대보다는
입는생리대를 준비해 가시길 적극 추천드려요~~~


그리고
다시 새로운 미션이 하나 추가되요!
소변량 체크☝🏻☝🏻☝🏻


화장실이 가고싶어지면 간호사님 콜을 하면되요.
전 전날 저녁 7:30부터 새벽까지
500ml에 1/4 정도 남은 생수를 마시고
다시한번 가득 채워서 다 비웠거든요.
간호사님이 소변줄 빼고 한두시간 기다렸다가 가보자고 하셨는데,
저는 참다가 6시 쯤에 콜을 해야했어요.ㅋ

수슬후 처음으로 몸을 일으키는 거라서
긴장 Max⏫️
엄청 땡겨지는 묵직한 느낌에 조심 조심 일으켜 세웠고
옆에서 간호조무사분이 천천히 하라고 부축해주시면서
어지러울거라고 심호흡을 계속 권하셨구요!

그래도
무통주사가 들어가고 있어서인지
‘악!’ 소리가 날정도의 통증은 없었답니다.
물론 ‘음~~~’정도의 신음소리는 날 정도에요.ㅎㅎ

어쨌든 무사히 첫소변을 마치고
양도 괜찮아서 한반만 더 체크하면 될것같다고 하셨어요.
열심히 물을 마신 보람이 있었네요^^

그런데
요기서 반전!!!
무통주사의 부작용은 무시할수 없었어요.
물밖에 먹은거 없는데…
그 물 마저도 용납하지 않는 잔인한 무통주사 💉

열심히 걷기를 해야 회복도 빠르다고 해서
아침부터 용기를 내어 휴게실까지 살짝 나갔는데요~
배가 땡기는건 둘째치고
어질어질하고 울렁울렁하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고서는
온 힘을 다해 병실로 돌아왔어요.
돌아오자마자 입구쪽 세면대에 ‘우웩!!!’
물만 잔뜩 쏟아내고 말았어요…

필요하면 울렁거림을 가라앉혀주는 주사를 맞을수도 있다는데,
왠지 밀씀하시는 뉘앙스에서 그닥 권하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좀 더 상태를 보고서 말씀드린다고 했어요.
토하고 나니까 속이 편해지기도 했구요.


그리고
이틀전 저녁부터의 금식이후 첫 식사가 나옵니다!!!
마음 같아서는 싹~ 싹~ 비우고 싶은데…
한두 숟갈 떠 먹으니 또 다시 울렁거림이 시작되서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이때 처음으로 앞니빨이 흔들거림을 느끼고…😱
여러가지로 힘든 첫 식사 였네요…
그래도
음료는 나중에 먹으려고 야무지게 챙겨뒀어요~


그리고
20-30분쯤…?
또 다시 헛구역질이 시작되고…
눈물이 흐릅니다…
이번에는 받아두었던 검정봉투에…
토하면서 머리도 지끈거리고
가스통으로 명치쪽도 너무너무 아프고


수술 구멍있는 배꼽쪽도 찌릿찌릿 땡기고…
뭐 정신 하나도 없는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갑니다.

참 아이러니 한건,
이렇게 구토후에는 속이 많이 편해진다는 거에요.
쳇 😤
어쩌라는건지요…

그리고
오전에 신랑이 면회를 왔어요💕
원래 안돼는건데 토요일 오전에는 진료를 보기 때문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던것을 같아요.
오후에 다시 오려고 하다가 1층에서 막혔다고…
결국 신랑은 그냥 집에 갔거든요.ㅋ

또 하나!!!
두번째 소변량 체크도 했습니다~
처음에 보시고 양이 조금 적은것 같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재어보니 적당량이라고 하시면서
더이상 체크는 안해도 될것같다고!!!
이렇게
하나씩 클리어하는가봐요~ㅎ

시간은 흘러 어느덧 점심시간.
원래는 틈틈히 걸으려고 했는데
너무 울렁거려서 도저히 걸어보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더라구요.
침대에 누워서 잠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며
비몽사몽한 상태로 점심밥을 받았어요.
그러고도 한동안은 누워있었던것 같아요.
영~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않았거든요.
또 토하는게 두려워서요…ㅠㅠ
‘먹으면 또 토할텐데…’
라는 생각에
정말 몇숟갈 억지로 떠넣었어요.


이번에도 헛구역질의 공격은 있었어요…
먼저 딸꾹질같은 느낌으로 시작되고
구역질은 나지만 점심을 워낙 조금밖에 먹지 않아서인지
신물만 나오더라구요…

간호사분이 너무 심하면 진통제를 잠시 잠그는 방법도 있다고 하셨는데…
저같은 쫄보가 가능한 선택은 아니죠!!!
‘나… 배에 구멍뚫고 기계가 들어가서 난소에서 혹도 절개했는데…’
‘무통주사 잠그는 순간 끔찍한 고통이 첮아오는거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좀 더 참아볼게요.’라는 말밖엔..


그렇게 또 해롱해롱의 시간이 흘러갔어요.
잠깐 휴게실에 가서 조금 걷다가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는데
힌순간에 폭풍우처럼 몰려드는 졸리움에 핸드폰 떨어뜨릴릴뻔!!!
결국
방으로 돌아와 누웠습니다~ 🛌

저녁은 드디어 일반식!!!
밥이 나와요!
그리고
빨간 음식도 보이네요 🌶️
그래도 저녁은 조기를 맛있게 먹었어요!
평소에 정말 좋아하지 않는 생선중 하나인데,
전에 나왔던 고기보다 요 조기구이가 훨씬 맛있더라구요^^
물론 많이 먹지는 못했어요.
입맛이 없는건 사실이니까요.


저녁식사 후에는 다행히 딸꾹질만 크게 몇번하고 말았어요.
몸 상태가 조금 좋아진듯~?ㅎㅎ

그리고
저녁때부터 먹는약이 나왔어요.
진통제에요!
내일 아침에 정맥주사를 제거하기 위한 준비랍니다~
살짝 겁은 나지만
제발 안아프기를 바라며 꿀~ 꺽~


이날 오후부터 미열이(37.2-37.6도 사이) 있었어서
저녁때 얼음 주머니 한개를 겨드랑이에 끼고 잤어요.
원래 이렇게 계속 졸리는건지…
10시부터 취침~ 💤
물론 중간에 몇번이나 깨서 뒤척거리기도는 하고
화장실도 가고..
졸렵긴 한데 깊이는 잘수없는…
이럴땐 역시 집이 최고다! 🏡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되죠~

이 날은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구토와의 싸움’__〆( ̄ー ̄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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